서울 변두리 목욕탕 때밀이인 주인공의 고단한 삶의 풍경화. 삼류 중에서도 삼류인 때밀이라는 직업을 가진 주인공의 삶은 그의 터전인 오래되고 낡은 목욕탕만큼이나 초라하다. 영업이 끝나 가는 시간인 것을 뻔히 알면서도 막무가내로 쳐들어오는 뻔뻔한 손님과의 승강이.. 무덥고 지루한 오후의 낮잠을 방해하는 목욕탕사장과 손님들... 사장대신 카운터를 지키고, 탈의실에서 라면으로 끼니를 채우는 그의 생활은 지루하고 궁색하기만 하다. 하지만 지리멸렬한 일상의 시궁창에도 실낱같은 희망의 향기는 피어난다.
연출의도
변두리 목욕탕 때밀이의 지루하고 궁색한 삶에 활력을 넣어주고 싶었다. 그가 (때밀이가)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즐거워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어쩌면 그를 격려해 주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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