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도 차를 못 타는 우리 엄마는 어지럼증입니다……
땅끝 마을 해남에서도 차를 타고 1시간쯤 들어가야 하는 마을에 살고 있는
우리 엄마는 나를 낳은 이후로 한번도 차를 타 본적이 없습니다.
차를 타 보기는 커녕, 지나가는 차를 보기만 해도 식은 땀이 줄줄 흐르고 울럼증이 생긴답니다.
엄마는 마흔 살에 나를 낳은 이후부터 어지럼증이 생겼답니다.
그래서 둘째 오빠 제대할 때도 두 시간이나 걸리는 읍내 버스터미널까지 걸어서 마중 나가고,
큰 언니 결혼식에는 무리해서 택시를 탔다가 동네를 채 벗어나기도 전에 포기하고,
결국 혼자 집으로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28년 전부터 우리 엄마에게 차는 더 이상 쓸모 없는 물건이 되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그럴때마다 “나가 늘그막에 너를 날라고 너무 힘을 써버렸당게…”며 허허 웃습니다.
그런 우리 엄마가 생애 첫 모험에 나선다고 합니다….
그렇게 씩씩했던 우리 엄마가 며칠째 머리를 싸매고 누웠습니다.
나흘 앞으로 다가온 내 결혼식에 꼭 와야 할 이유가 있다는데……
가는 방법이 막막하다고 합니다.
가족들은 엄마를 위해 배를 타고, 가마를 태우고, 열기구를 띄우고, 수면제까지….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보지만,
결국 엄마가 내 결혼식에 올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하나….걸어서랍니다.
68세 늙은 엄마에게 해남 집에서 목포 결혼식장까지의 이백 리 길은
나흘을 꼬박 걸어야 당도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
결심을 단단히 한 우리 엄마, 말리는 가족들에게 이런 최후 통첩을 했습니다.
“금지옥엽 내 새끼 시집 간다는디…사부짝 사부짝 걷다 보면 기일 안에 당도하겄제….
그러고 막둥이 결혼식에는 나가 꼭 가야 할 이유가 있당께…..”
처음엔 말도 안 된다고 결사 반대를 외치던 가족들도 엄마의 이 한마디에 결국 함께 동행하기로
했답니다.
나흘 뒤에 있을 내 결혼식에 엄마는 무사히 걸어서 도착할 수 있을까요?
“엄마, 미안해… 엄마가 어떻게 험한 산을 넘으면서까지 목포까지 걸어와…
그러게 힘들게 걸어오면서까지 오겠다는 이유가 뭔지 나한테만이라도 말해주면 안돼?
엄마한테 백분의 일도 못해주는 딸 결혼식, 뭐가 그리 중요하다고….”
trang web này là một trang web điện ảnh tổng hợp về áp phích phim, đoạn giới thiệu phim, đánh giá phim, tin tức, đánh giá. chúng tôi cung cấp những bộ phim hay nhất và mới nhất và những bài đánh giá phim trực tuyến, những đề xuất hay hợp tác kinh doanh, vui lòng gửi email cho chúng tôi. (bản quyền © 2017 - 2020 920mi)。 email
엄마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