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아카이브 Material

는 관찰과 장면, 조각, 이야기 그리고 사건을 담아냈다. 80년대 후반부터 동독에서 찍기 시작해 독일의 직접적인 현재, 즉 2008년까지의 사진들. 현재와 과거, 미래는 그 속에서 서로를 반영한다. 그것이 나의 작품이다. (토마스 하이제)

(2018년 한국영상자료원)

1955년 동독에서 출생한 토마스 하이제 감독은 동독의 사회적 문제에 대한 다큐멘터리로 작업을 시작했고 통일 이후에는 독일 사회가 겪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 이를 테면 도시 공동체 붕괴, 젠트리 피케이션, 실업, 사유재산 등에 대한 다큐멘터리 작업에 전념하고 있다. 는 다양한 포맷의 동영상 클립을 수집하여 감독이 재구성한 작품이다. 1988년부터 2008년까지 35mm, 16mm, 8mm, DV, HD 등 다양한 소스로 촬영된 이 클립들은 어디에서도 공개된 적이 없는 것들이다. 사용되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이 클립들은 죽은 것 이지만 토마스 하이제 감독은 자신의 주관적 견해와 개념을 적용하여 이 자료들에게 생명력을 부여했다. 원래 의미와 맥락에서 벗어나 이미지 스스로 구축하는 새로운 의미를 관객 스스로 파악해야 하는 흥미로운 프로젝트이다.

(2010년 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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