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동물다큐가 아니다. 난 어릴 적부터, `백두산 호랑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모할아버지가 집안의 은인인 훌륭한 분이라고 듣고 자라왔다. 그리고 그 분의 무덤을 해마다 벌초해 왔다. 그분은 오랬동안 부하였던 할아버지와 처제였던 할머니를 맺어준 사람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이모할아버지에 대한 엄청나게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된다. 나는 혼란스러워지지만 진실을 밝혀내겠다는 기대로 50여년 전의 `백두산 호랑이`에 대한 추적을 시작한다. 하지만 상황은 꼬여 가고 언제부턴가 무관심했던 가족들의 인생에 깊숙이 들어가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한국현대사의 최대 비극과 나의 가족사, 그리고 40여년 전 잘 나가던 영화제작자였던 할아버지의 영화 이야기.
촬영을 시작한 초반에, 이모할아버지의 정체에 대해 말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인 할아버지는 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2006년 제32회 서울독립영화제)
연출의도
한국 현대사와 개인사, 가족사의 만남. 처음엔 카메라를 든 연출자로서 카메라 뒤로 숨으려고 했다. 하지만 촬영이 진행될수록 그건 비겁하다는 생각이 계속되었다. 결국 난 카메라 앞으로 나아갔고 담백하고 투박한 나레이션이 시작되었다. 3인칭 시점에서 1인칭 시점으로, 될 수 있는 대로 솔직하게 나아가고 싶었다. 3인칭으로 어떤 객관적 사실들을 나열하는 것보다 1인칭 시점으로 다가가고 보여지고 하면서 공감하고 느끼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영화적인 면에서 ‘사실과 설명의 배치’보다 중요한 게 ‘감성과 스토리’이라고 생각했고 그런 방식이 ‘끔찍한 사실이 일어났다’라는 ‘사실’을 더 잘 전달해 준다는 믿음을 갖고 극영화 스타일로 접근하려고 노력했다. 영화의 시작은 결국 다큐멘터리 아니였던가.
개인적 체험, 일종의 우연으로 시작한 이 영화는 그렇게 ‘사적 다큐멘터리’가 되었고 이상한 우연들이 뒤따랐다. 결국 이 영화는 내가 살면서 딱 한번밖에 할 수 없는 이야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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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호랑이를 찾아서 Comments (0)